쉐이킷에서 사본 피치크러쉬 칵테일 키트와 칵테일 안주 만들기 (feat.피치크러쉬 칵테일 레시피)

피치크러쉬 칵테일에 대한 포스팅을 하며

먼저 대서사를 풀어야 한다.

나의 서사따위 궁금하지 않고

피치크러쉬 칵테일 레시피가 궁금해서 오신분이라면

그냥 사진 5~6장 넘기면 피치크러쉬 칵테일레시피가 나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알바를 했던 나는

레스토랑에서 어깨넘어 배웠던 칵테일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사먹을 엄두는 내지도 못했다.

그때 나는 학교앞 파리바게트에서

시급 1800원짜리 알바를 했었다.

선배가 사주던 국밥이2500원 이었으니

한잔에 4천원하던 칵테일은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술이었다.

그래도 친구랑 가끔 분위기내며

어두컴컴한 칵테일 바에가서 한잔씩 마시던

그 칵테일이 어찌나 좋던지...

그때 난 피치크러쉬를 주로 마셨고,

친구는 블루하와이를 주로 마셨다.

최근에 위스키며 칵테일이며 다양한 술들이 유행하고

있다하여 그때의 생각이 났다.

피치크러쉬에 그때 칵테일바에서 주셨던

스파게티면 튀김으로 만든 칵테일 안주랑 같이 먹고 싶었다.

피치크러쉬 레시피를 뒤져봤지만

아무리봐도 모르겠고, 술이다보니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할지.... 몰라서

쉐이킷에서 구매해봤다.

일단 뭐가...많이 옴.

ㅋㅋㅋㅋㅋ뭔지 모르겠지만 뭐가 많이 옴.

쉐이킷이 좋은 건 이렇게 내가 원하는

칵테일 종류만 구매하면 데코하는것까지

다같이 오고, 레시피까지 다 정리되어 오니 그게 좋았다.

처음 칵테일일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한번 해볼만한 아이템인듯.

(하지만 꾸준히 사먹긴 어려운..)

피치크러쉬 칵테일 레시피를 보아하니

이름도 어렵고 복잡해보이고...

일단 쉐이킷이 시키는대로 해봤다.

쉐이킷 피치크러쉬 칵테일대로

두어번 해보니 나만의 피치크러쉬 칵테일레시피가 생겼고

나는 오렌지 주스는 빼는게 맞는듯.

피치크러쉬 칵테일에 필요한 아이템은

화이트럼 / 피치시럽 / 크렌베리쥬스 / 레몬즙

이정도만 있어도 충분할듯.

여기에 더해서 입맛에 따라

오렌지쥬스나 토닉워터를 넣는것이 좋은거 같다.

쉐이킷의 비율은 오렌지 쥬스와 크렌베리쥬스를

많이 넣는 비율이었는데 두가지를 많이 넣으니

피치크러쉬 특유의 깔끔한 복숭아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나는 별로였다.

그때 그시절의 피치크러쉬맛이 나지 않았음.

내가 그때의 그맛이 아니라 슬프다고 하니까

남편이... 그때처럼 배고픈 청춘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ㅋㅋㅋㅋㅋㅋ

내생각에는 그것도 그렇지만

(그떈 한잔이 넘 소중했찌)

그때의 피치크러쉬는 지금의

피치크러쉬처럼 재료가 이렇게 고급스럽지도 않았고

이렇게 뭐가 많이 들어가지도 않았던거 같다.

쉐이킷에서 시키는대로 만들어본

첫 피치크러쉬 칵테일.

색이 생각보다 진하게 나왔고

내가 먹었떤 그때의 피치크러쉬는

이보다 더 맑은 느낌이었꼬

오렌지 쥬스는 들어가지 않았던것으로 기억이 났다.

참, 칵테일 안주로...그때 그 칵테일바에서

늘 주던 스파게티 면 튀김.

스파게티 면을 튀겨 소금을 살살 뿌려주면

간단하면서도 짭쪼롬한 칵테일 안주가 완성된다.

오독오독 씹어먹는 재미가 있음.

스파게티 면을 튀길땐 약불로 튀겨내야함.

금방 타버림.

두번째 피치크러쉬는 그냥 쉐이킷의

피치크러쉬 칵테일 레시피 말고

내느낌대로 만들었다

브이스피릿이라고 하는 화이트럼을 거의 반을 넣고

복숭아시럽 한숟갈 정도 느낌?

그리고 크랜베리쥬스와 레몬즙만 넣었음.

오렌지 쥬스를 빼니 훨씬더 깔끔한 맛의

피치크러쉬 칵테일이 완성되었다.

이번 칵테일 안주는 통밀크래커에 할라피뇨마요.

화이트럼 / 복숭아시럽 / 레몬즙 / 크렌베리주스

이렇게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는 피치크러쉬를 만들어 먹을수 있는듯.

담엔 화이트럼도 사고, 블루 큐라소 시럽사서

블루하와이도 해먹어봐야지.

나에겐 추억의 맛이지만 그때 그 어두컴컴했던

칵테일 바가 아니라서 그런지, 뭔가 아쉬운 느낌이지만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만들어 먹을수 있어서

새로웠던 피치크러쉬 칵테일.

첫 알바를 했던 레스토랑에서

어깨넘어 배웠떤 다른 칵테일도 한번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