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이다에서 나와 맛있어서 놀란 족발(족발 레시피)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를 무료한 주말 보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인데 자연인이 밥을 하고 있네요.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음식은 복불복이던데 오늘은 어떤 메뉴일까요?

족발이네요. 산 속에서 족발이라, 궁금해집니다. 지금부터 자연인의 족발레시피가 시작됩니다. 족발이라 더욱 관심이 가는데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양파와 채소를 먼저 넣는다.

이승윤씨 말대로 기존의 자연인 방송과 달리 요리 특집방송 분위기인데요. 더군다나 재료도 족발이라 주로 먹어봤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엄나무, 토복령, 구지뽕나무도 족발에 넣는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보약 족발같아보입니다.

라면스프처럼 자연인의 비밀 레시피인 쌍화탕.

건강에 좋으라고 넣는다는 자연인의 유머에 진지했던 레시피에 신뢰가 깨지고 있습니다.

쌍화탕을 넣는걸 보고, 독특하고 그저 그런 재밌는 맛이 나겠다 싶었던 편이였습니다.

다음으로 굴소스 넣고,

그 다음엔 춘장까지 넣는다고 합니다. 이 모든 재료들의 조합에서 과연 어떤 족발 작품이 나올까요?

혼자 터득한 비법이라는 말에, 족발의 맛에 반신반의 하는 이승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은 발효간장 차례, 조미료와 재료들 잘 갖춰놓고 사시는거 같아요. 거기에 자연에서 직접 얻는 재료들까지.

역시 설탕이 빠지면 안되겠죠.

갖은 야채들을 한아름 쏟아넣고,

커다란 솥에 푹 삶습니다.

솥단지 크기가 거의 식당 수준입니다. 언뜻보면 산속 가든 식당 같아보이기도 하는데요. 깊은 산속에 닭백숙 맛집 같은데를 TV에서 간혹 본거 같아요.

족발의 맛도 이 장작불의 영향이 있으려나요.. 불 앞에 있으면 자연스레 찜질방이 될거 같습니다.

족발이 푹 삶아지기 전 무생채 반찬을 하고 있습니다. 겉절이나 무생채 뚝딱 해놓으면 맛있죠.

김이 칙칙폭폭 새어 나오며 족발이 쫄깃 윤기나는 자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자연인이 솥뚜껑을 열기 직전 점심때라 저도 배고픈 참인데 머릿 속엔 그동안 먹어봤던 족발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습니다.

끼야! 황홀한 빛깔과 비주얼의 족발, 이미 눈으로 먹고 있습니다.

많은 반찬들이 가득한 밥상은 아니지만 떡하니 족발이 왕의 자리에 우뚝 앉아있는 모습에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은 꽉찬 든든한 모습입니다.

혼라스러워지는 머릿 속에선 반지르한 족발의 생김새에 맛과 향기가 전해지는 듯합니다.

드디어 맛 평가가 시작됩니다.

보고 있는거 자체가 고문이네요. 오늘 저녁은 아무래도 족발로 정해야 겠어요.

솥뚜껑을 여는 순간 맛있겠단 생각은 했지만 이승윤의 평가는 자연인 10년 진행동안 최고라고 극찬하고 있습니다.

자연인이 너무 맛있다는 말어 족발집할 정도 되냐고 묻자 충분하고 남는다는 이승윤의 말, 정말 기회가 된다면 방송에 나온 족발 먹으러 산속으로 가고 싶어지네요.

저도 이승윤을 따라 족발 뜯는 행위를 자연스레 따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맛을 표현해야 하나라며 촬영팀 중에 한명 와보라고 합니다.

맛있는 거 앞에서는 행복의 미소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촬영팀이 한번 들고 뜯으며 짓는 웃음에 다른 평가가 필요없게 되네요.

어디서 배운 것이 아니라 대충 있는 재료로 만든 족발의 환상적인 맛.

집에서 똑같이 만들어도 같은 맛이 날까 자꾸 의문이 되는데요. 언제 직접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장잣불의 영향도 있는거 같은데 가스불로 할 수 밖에 없네요.

다른 여러 재료 때문에 쌍화탕 냄새가 안 날 줄 알았는데 약초들과 섞여서 향기가 환상적이라고 하네요.

너무 맛있어서 큰절까지 하는 이승윤에게 맛있어서 죄송하다는 자연인.

저녁식사가 끝나고 짙은 어둠에 적막이 내려 앉습니다. 솥단지를 올려놓은 장잣불 화로가 탐나는데요. 연기때문에 도심에선 놓기 불가능하겠지만 저렇게 음식해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아요. 귀찮긴 하겠지만요. 오늘 눈으로라도 족발 눈호강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