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레시피' 이지훈 코로나 확진…아이돌만 캐스팅 하면 장땡?

'아이돌 레시피' 이지훈 코로나 확진…아이돌만 캐스팅 하면 장땡?(종합)[Oh!쎈 초점]

기사입력2022.02.10. 오후 7:12기사원문

[OSEN=김보라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지훈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9도까지 오른 고열로 지난 7일 재차 PCR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국 코로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9일 전했다.

이지훈은 이에 10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아이돌 레시피’의 언론배급시사회에 불참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호성 감독은 “이지훈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아쉽게도 오늘 불참했다”고 알렸다. 이날 이 감독과 배우희, 켄타, 문종업, 유호연, 김나현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아이돌 레시피’(감독 이호성, 제작 스태프이데아, 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는 해체 위기에 놓인 무명 아이돌 그룹 벨라와 이들을 다른 회사에 팔아넘기려는 매니저가 깊은 갈등 끝에 한 팀이 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청춘 뮤직 드라마를 표방한 영화.

이지훈이 매니저 배재성 역, 달샤벳 출신 배우희가 솔로가수 켈리 역, 엘리스 소희가 송지안 역, 소나무 출신 김나현이 제니아 역, JBJ95 켄타가 레기 역, B.A.P 문종업이 장준 역, 느와르 유호연이 강도영 역을 각각 맡았다.

전현직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해 제목부터 ‘아이돌’임을 강조했지만, 겉만 화려했지 사실상 아쉬움이 큰 작품이다. 팬들이 많은 아이돌 가수 덕분에 관심과 기대가 대폭 상승했을지는 몰라도, 서사의 흐름에 균열이 생겼고 영화의 밀도를 느슨하게 만든 연출 방식이 아쉽다.

이호성 감독이 이날 “스토리를 중시하지 않았고 새로운 형태를 따랐다”고 강조했지만, 연출적 변주를 받아들이고 본다고 해도, 기본적인 서사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가야 한다. 극 중 12월 31일과 1월 1일이 어지럽게 넘나드는 이음새가 어설프다. 이 가수들의 팬이 아니고서야 너그러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힘들다.

극 중 댄스를 추는 모습도 이들이 지금껏 음악무대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화려함에 있어서 약하다. 심지어 대열도 잘 맞지 않는다.

이 감독은 이 같이 촬영하고 편집한 이유에 대해 “한국영화가 기본적으로 줄거리를 따라가는 형식을 취한다. 저는 줄거리가 아닌 음악 (캐릭터들의 감정과 기억) 등 새로운 형태를 따라가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그게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젊은 관객들에게 맞춰서 시도해봤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15년차 매니저와 그의 분신 같은 아이돌 그룹의 하룻밤 대소동을 그린 ‘아이돌 레시피’는 실제 20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한 이호성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시나리오상 12월 31일과 1월 1일이 왔다갔다 한다. 스토리상 시간의 뒤집힘에 있어서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배우들이 연기를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인물들이 잊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면서 그 기억 속에서 인간이 갖고 있는 선함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기승전결에 따라 설명하는 게 아니라 기억에 따르는 시도를 해본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대사나 상황 설명이 아닌,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인물이 느끼는 순간의 감정을 전달했다는 의미다.

연기부터 연출까지 ‘아이돌 레시피’의 실험 정신은 통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라리 기본 공식을 따랐어야 영화의 활력을 떨어뜨리지 않았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충분히 살려, 흔들리지 말고 나가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는 전달했다. 오는 3월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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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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