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레시피]미술작품 관람팁 - 이건희 컬렉션, 회화작품 중심으로

작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네요.

재관람을 위해 예약사이트를 가보면 여전히 매진입니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국립중앙박물관' 두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국립중앙박물관의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보고 왔습니다.

저는 미술치료를 하면서 그림보다 그림 그리는 사람의 마음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림을 그린 사람이 이야기와 상징을 이용해서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알아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그림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영상으로 저의 미술작품 감상하는 법을 알려드릴께요.

미술작품 감상팁

1. 글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감상하기

이번 전시에는 가을을 담은 조선시대 회화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김홍도의 추성부도와 강세황의 계산기려도 입니다.

보물 제1393호

그중 추성부도는 중국 송대 구양수가 지은 ‘추성부’를 단원 김홍도가 그림으로 그려낸 시의도입니다.

김홍도는 추성부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했을까요?

구양수가 밤에 책을 읽는데, 어떤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말하길,

“이상도 하구나!.. 동자야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너 나가서 보고 오너라.”라고 하니,

동자가 대답했다.

“별과 달은 희고 맑고 은하수는 하늘에 있는데, 사방에 사람 소리는 없습니다.”

“소리는 나뭇가지 사이에 있습니다.”

나는 말하였다. “아! 슬프도다! 이것이 가을의 소리로다.”

나무는 가을을 만나 잎이 떨어지니, 꺾여 시들고 영락하는 까닭은

가을 기운이 너무 매섭기 때문인 것이다.

동자는 대답도 안하고 머리를 떨군 채 잠을 자니,

다만 사방 벽에서 찌륵찌륵 벌레 소리만이 내 탄식을 더해주는 듯하여라.

조선 1776년 이후

조선시대 화가 강세황의 계산기려도도 시를 읆조리는 정취를 담은 그림입니다.

고려시대의 시로 중국 사대분들에게 칭송을 받았다고 합니다.

쩔룩거리는 나귀 그림자 뒤로 푸른 산은 저물어가고,

기러기 울음소리 그친 가운데 붉은 나무는 가을일쎄

그림 안에 있는 선비와 동자는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요?

한번 상상해보세요.

2. 그림 속에 담은 소원

그림 안에는 의뢰인의 소망, 작가의 기원을 담은 상징이미지가 숨어있어요.

이 작품은 화려한 색감의 10폭짜리 병풍 ‘십장생도’입니다.

오래 살거나 변치 않는 자연물을 함께 그리는 십장생도는 만수무강을 비는 그림이에요.

해, 산, 구름, 학, 소나무, 돌, 물, 거북이, 사슴 불로초

이 병풍에는 대나무와 복숭아도 더해져서 훨씬 풍성해요.

수원관음도

고려시대 작품 수월관음도, 천수관음보살도 입니다.

고려불화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표현된 그림으로

700년된 오래된 작품이지만 작품전체에서 품어 나오는 아름다움은 그대로예요.

보살의 8개의 손에는 다른 바람들이 담겨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가요?

그림이 자세히 안보여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디지털매체가 준비되어 있네요.

적외선 카메라로 찍으니 밑그림이 그대로 보여요.

섬세한 밑그림 위에 색을 정성스럽게 입혔을 작가의 모습이 머릿 속에 그려집니다.

사람들 속에서 작품을 따라가다보면 쉽게 지나치는데 여러분은 꼭 터치해보세요.

여기 반가운 그림이 있네요.

까치와 호랑이.

까치와 호랑이는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대요.

그래서 집집마다 붙이고 싶어했다는데 요즘은 돈이 들어온다는 해바라기 그림이 인기죠?

그림은 이렇게 시대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3. 작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 상상해보기

겸제 정선의 인왕제색도입니다.

웅장하고 자신감 넘치는 필선이 굉장히 역동적입니다.

이 그림을 겸제 정선이 어떤 그림으로 그렸는지 기록된게 없답니다.

그림설명에는 평생지기 이병헌의 쾌유를 빌기 위해, 후원자 이춘재를 위해 그렸다..

비가 개인 순간의 느낌을 담아 집과 뒷산 인왕산을 그렸다고 추측하고 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수송계곡의 물줄기가 눈에 들어왔어요.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오랜가뭄 속 반가운 비가 내린 후의 모습이 아닐까 상상해보았습니다.

그외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장롱, 그릇들.. 전 그림이 더 흥미로웠어요.

예약이 어려웠지만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전시였습니다.

https://youtu.be/_D8bishGCTQ

#국립중앙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미술작품감상팀 #미술관관람법